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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맥닷컴?

치맥닷컴을 만들며

바야흐로 기름 듬뿍실린 치킨과 시원한 한잔의 유혹이 수시로 몰려오는 치맥(치킨과 맥주)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아마도 2013년 봄·여름시즌은 치맥 애호가들에게 있어 그 어느 해보다 땡기는 시즌이 되지 않을까 싶다. 닭..아니 박대통령은 시작부터 제대로 X볼을 차고 계시고, (향후 5년간 이럴 것이다) 연봉 상승률과 아무 상관없이 올라가는 전세값, 애인운영비, 자식운영비, 친구운영비, 차량운영비, 각종 지름신에 이어지는 유흥비. 게다가 올해 실적과 전망을 생각하면... 글을 읽는 순간 치맥이 땡기지 않는가!

게다가 드디어 프로야구2013 시즌스타트! 이용규,이범호,나지완,최희섭,안치홍... 이미 KIA을 핵심타선의 부활이 기대되고 있다. 분명 엄청 재미있는 시즌이 될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치맥이 땡기지 않는가!



치맥이라고 다같은 치맥이 아니다.

최근 정리해고, 고용불안정에 힘입어 엄청나게 많은 치킨집이 문을 열고 닫고를 반복하고 있다. 이대로는 안된다는 IT종사자, 정리해고나 조기퇴직을 앞둔 회사원(이하 미래의 치킨집 사장님)의 마음을 알아주기라도 하는 듯, 엄청나게 다양한 형태의 치킨집 프랜차이즈들이 늘어나고 있다. 뼈를 발라내고, 튀기고 굽고 볶고 전기로 지지고...마늘,치즈,최근엔 오코노미야끼까지 다양한 재료들과의 퓨전, 더 독특하고 맛난 치킨을 찾고자하는 대중들의 욕구가 높아지고, 한미 FTA 체결과 남북관계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솔직히 상관이 있는지는 모름) 이 산업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쉬움도 있다. 치킨의 성장세에 비해 아직 맥주는 선택이 폭이 그렇게 다양하지 못하다. 관세가 낮아져 다양한 수입생맥주들이 유통되고 있는데 비하면 선택지도 거의 없고, 같은 맥주라 하더라도 그 맛이 천차만별이다.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느끼한 치킨을 앞에두고 차가운 잔을 반쯤 뒤집어 맥주를 넘기는데. 탄산함유량이 매우 낮고 심지어 알콜이 사라진듯한 맹맹함을 선사하면, 치킨맛이 아무리 좋더라도 감탄사가 나올수가 없다. 이 부분은 우리 유흥산업의 매우 근본적인 문제와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는 글이 너무 길면 재미없으므로 여기선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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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맥은 통하는 사람이랑 먹어야한다. 직장상사와 치맥을 편하게 먹어본 적이 있는가? 그런 사람이 있다면 상사 또는 당신의 그 대인배적인 풍모를 인정한다. 하지만 일반적인 경우, 그 자리는 엄청 불편하다. 일단 내가 꼭 먹고 싶은 치킨을 고를 수도 없다. 상사의 절대적인 반반!과 500C잔을 돌리는 상황을 거역하기가 어렵다. (난 마늘치킨이나 파닭을 좋아한다) 게다가 먹고싶은 부분을 고르기고 민망하고, 접대에 신경쓰느라 치킨을 오랫동한 음미하며 느낄 여유가 없다. 여성의 경우 친한 친구들이랑 치킨을 먹을 때의 그 자세를 그대로 유지할 수도 없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 인간을 씹을 수가 없다! 왜 치맥을 먹는데!!!

치맥운동(Movement)
치맥닷컴은 진정으로 치맥을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의 일종의 운동(Movement)이고자 한다.

맛있는 것을 먹고, 유흥을 즐기고, 사람들과 통하고 공감하길 바라는 것은 일종의 인간만의 본질적인 요구이다. 맛있는 치맥을 찾아다니고, 공감하는 이유과 주제를 함께 나누고, 함께 취하고 싶다.  치맥닷컴은 사회적 스트레스로 부터 자신을 해방하고 씹고 뜯고 먹고 취하는 인간만의 매우 강력한 사고(思考)행위를 통해 대한민국의 고질적인 병폐와 근본적인 모순을 치료하는 해법을 연구하고자 한다(응?). 이에 관심있는 많은 블로거 및 네티즌의 동참을 기대한다.


우리도 이런 걸 해보자는 거다, 99%를 위한 치맥! 치맥이 이루어지는 나라! 치맥이 있는 삶! 국민여러분 치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