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씹고 (씹어보기)

정말 전쟁 나는거야?

늦은 밤 맥주한 잔 하며 검색해 본 뉴스 중 가장 핫한 건, 정전협정 백지화를 선포한 북한.


북한이, 그것도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 성명을 통해, 현재 진행 중인 키리졸브 훈련이 본격화되는 3월 11일을 기점으로 정전협정을 완전히 전면 백지화한다고 밝혔다.


▲ SBS 뉴스 화면 캡쳐



성명의 내용을 살펴보면, 


첫째, 보다 강력하고 실제적인 2차, 3차 대응조치들을 연속 취할 것이다.  

둘째, 조선정전협정을 완전히 백지화해버릴 것이다. 

셋째, 조선인민군 판문점대표부의 활동도 전면 중지하게 될것이다. 

우리 군대와 인민은 빈말을 모른다. 


로 요약할 수 있다.


쉽게 말해, 미국의 북한에 대한 적대시 정책에 참을만큼 참았고, 우리도 힘이 있을만큼 있으니 이제 끝장을 보자는 내용이다.

그냥 엄포로 보기엔 상당히 구체적이고 결연한 내용이다. 정말 심각한 상황인 것 같다. 


성명서 전문보기




이런 중대한 와중에,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후 절반가량을 공식 일정 없이 소위 '잠수'를 타고 있다. 장관 인선도 제대로 못하고서는 나타나 삿대질에 인상쓰며 호통을 치는 기자회견을 한 게 한 일의 전부다. 그래놓고는 모든 게 남탓이지...

앵그리 박근혜! 당신의 앵그리한 얼굴을 보니 국민들은 정말 화.가.난.다!



관련기사



더 큰 문제는, 국방부, 합참 등에서 '정밀타격', '선제공격'등 군사적 대응을 염두에 둔 호전적 강경 발언을 연일 쏟아내면서 전쟁 위기를 더 부추기고 있다는 것.


통제가 안 되는 건지 일부러 내버려 두는건지는 알 수 없으나, 암튼 제대로 된 대책 하나 세우지 못하는 박근혜 정부의 소위 '위기관리 능력'은 빵점이다. 박근혜가 위기관리에 강하다고 했던 사람 도대체 누구야?



오늘 2시에 진보당 이정희 대표가 현 상황에 대한 긴급성명을 발표했다.


▲ 한반도 위기상황 관련 긴급 성명을 발표하고 있는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


내용의 요지는, 


지금 한반도는 한국전쟁 이후 최대의 전쟁위기 상황이다. 1994년 전쟁 위기, 2010년 충돌 보다 더 심각한 위기 상황이다.

우리는 전쟁을 단호히 반대한다. 임박한 위기를 타개할 유일한 방법은 평화협정 체결이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분위기 조성을 위해 대북제재와 한미합동 군사훈련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박근혜 정부는 대북특사파견을 즉각 실행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가동해야 한다. 

평화를 염원하는 각계각층이 전쟁을 막고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 나서야 한다.

는 것이다.


긴급성명 전문보기



이런 성명 내용에도 댓글이 달린다. 종북이니 어쩌니 하며... 

그런 사람들은 그럼 전쟁을 하자는 말인지... 한국사회에서 보이지 않는 이념의 프레임이 얼마나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다.


암튼 이번 상황은 좀 심각한 상황이다. 잘 해결될 수 있도록 평화의 마음 한 조각을 보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