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씹고 (씹어보기)

날씨만큼 꿀꿀한 기사 모음 ㅠㅠ

치맥보다는 막걸리에 파전이 더 땡기는 꿀꿀한 날이다. 웹서핑을 하다가 구질구질한 소식을 접했다.

내가 최근 관심을 가졌던 그네언니의 인사참사(? 다들 이렇게 부르더라)의 등장인물이 바다 건너까지 가서 뻘소리를 했다는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였던 '김종훈'. 


검은머리 미국인이라 불렸던 사나이. 내가 김병관 다음으로 주시했던 인물.

난 체질적으로 혀 굴리며 잘난척하는 인간들을 재수없어 한다. 그래서 CIA 출신 인물이 한국에 와서 장관을 한다는 것에 대해 별로 곱게 보진 않았다.


이 아저씨 낙마설이 모락모락 피어오를 즈음, 재미교포라는 어떤 아저씨가 블로그에 폭로성 글을 하나 올렸다. 내용을 아주 짧게 요하자면, 김종훈 아저씨가 룸살롱 '죽돌이'라는 것. 돈이 많아 그런지 이 아저씨 등장하기만 하면 펑펑 써대서 화류계 여성들에게는 인기가 최고였다나. 


암튼 이 아저씨, 조국의 정치현실에 실망했다며 돌연 후보 사퇴하고는 미국으로, 아니 조국으로 돌아갔다. 


온갖 망신살 뻗친 것에 열받아서일까. 며칠전 김종훈 아저씨가 워싱턴포스트에 기고를 했단다.

민족주의는 '오래된 편견'이란다. CIA에서 일한것이 너무나 자랑스럽단다. 이걸 받아들이지 못한 낡은 한국의 국수주의 이데올로기 때문에 장관직에서 사퇴했단다. 언론이 마녀사냥 같은 독기 어린 공격을 했단다. 마지막으로 미국에 대한 사랑이 워낙 깊고 강해서 영원히 감사할 것이란다. 아! 이 사람은 진짜 미국인이었다! @.@


ㅋㅋ 본인 입으로 낙마한 이유를 아주 정확히 밝히고 있다. 


댓글이 90여개 달렸단다. 영어로 달렸겠지? ^^; 암튼 대부분 비판적이라는데 그 중 가장 이성적인 댓글 하나 소개. “당신의 좌절은 한국의 민족주의 때문이 아니라 당신이 신임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신의 이력은 돈을 잘 버는 사업가일 뿐인데 왜 한국인이 당신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으로 임명해야 할까. 한국인이 현명했다고 생각한다.” 어쩜 내 맘과 이리 같을꼬...


암튼 이런 사람이 설치는 꼴 더 이상 보기 싫은데, 사실 지금 장관 자리 앉은 분들도 거기서 거기다. 참 나라가 어찌 돌아갈지.


구질구질한 기사 하나 더. 문희상... (사진) 좋~단다... 좋아죽네..



문희상이 그네언니한테 좀 심하게 들이댔단다. 지성적이고 우아하고 범접하기 어려운 기품도 있고 예쁘시다며 가슴이 설렐 정도란다. 여보 미안해~라는 느끼한 멘트도 날렸단다. 

그네언니 지지율이 팍팍 떨어지는 것도 위로해주면서 덕담을 해주네. 헐... 

종편 JTBC에 와서 이런 망언들을 쏟아내면서 아주 즐겁고 보람찬 기분으로 왔단다. 스튜디오 분위기가 화사하고 새 봄의 모습 그대로라고 했단다.

휴~ 이런 기사 보는 내 마음은 혹한기 겨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