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뜯고 (파헤쳐보기)

관심법으로 속내를 추측해본 북핵을 둘러싼 각국의 밀당

당장 내일이라도 공멸로 갈 것만 같았던 한반도 치킨게임이 한 숨 돌리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 싸움의 끝이 어디로 향할지 아직 그 누구도 모른다. 관심법 같은게 있을리 없지만, 각국의 속내를 추측은 해볼 수 있다.


오바마 '우리의 희망은 대화...근데 그..그 총..아니 미사일은 내려놓고 이야기하자'


미국은 일단 북의 미본토 미사일 선제공격계획에 한템포 쉬어가자는 분위기다. 겉으로는 "우리의 희망은 대화"라며 박근혜 정부의 뜻에 지지를 표하고 있는데. 그게 전제조건이 달렸다. 일단 "비핵화 약속"부터 하자는건데. 딱히 달라진 카드가 있는 것도 아니고 시간을 질질 끄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이것을 멋지게 표현할려고 "전략적 인내"라고 말하는데. 쉽게 말하면 쌩까려고 하는 것이다. 계속되는 북한의 미국과의 양자회담요구에 청와대를 앞세워 한국이랑 이야기했으면 좋겠네하며 뒤로 숨으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관련기사)



최근 해킹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이메일내용을 보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은 모두 실패했음을 백악관도 인정했다고 볼 수 있다. [블로그 시크릿 오브 코리아] http://andocu.tistory.com/entry/%ED%95%B4%ED%82%B9%EB%90%9C-%ED%9E%90%EB%9F%AC%EB%A6%AC-%EC%9D%B4%EB%A9%94%EC%9D%BC%EC%97%90-%EB%B0%95%EA%B7%BC%ED%98%9C%EA%B4%80%EB%A0%A8%EB%82%B4%EC%9A%A9%EB%8F%84-%EC%96%B8%EB%A1%A0%EB%B3%B4%EB%8F%84%EC%88%98%EC%A4%80


박근혜 '난 대화제안 했다! 내가 한거다! 이제 나한테 머라고하지마.. 그리고 개성공단만 어떻게 안될까'


보수언론을 돌격대삼아 '존나쎈척'하던 청와대로 설마했던 개성공단을 철컥 잠궈버리니 바로 대화모드로 돌입했다. 청와대의 텐션은 미국의 그것보다는 조금 더 절박하다. 일단 개성공단의 123개 중소기업 사장님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고, 주식시장의 외국인매도도 지금 잠시 조용하다고 하지만, 언제 또 들고일어나 팔아치워댈지 모르는 판이니. 또한 정권초기 남북 신뢰프로세스등도 실험대에 오른 판이라, 안그래도 낮은 대통령지지도가 더 떨어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물론 보수세력들의 강경주문도 계속되고 있어, 이리치이고 저리치이고 오늘도 청와대는 혼란스럽다.




개성공단 입주기업 현황을 보면 2012년 3월 현재 섬유(72), 화학(9), 기계금속(23), 전기전자(13), 식품(2), 종이목재(3), 비금속 광물(1) 등 모두 123개 업체가 가동 중이다. 생산현황을 보면 2008년(2억 5천만 달러), 2009년(2억 5천만 달러), 2010년(3억 2천만 달러), 2011년(4억 달러) 등 누계생산액이 12억 6천만 달러(1조4천억원정도)를 돌파했다.


김정은 'ㅆㅂ, 뭐라고 하는거야, 아웃풋이 없잖아. 맨날 뒷담까면서 대화하는 척 하지마'



남쪽에서 덥석 대화카드를 내밀자, 북은 잠시 고민 좀 하다가, 최후 통첩장이라며 한마디 던졌다. "괴뢰 당국자들이 진실로 대화와 협상을 원한다면 모든 반공화국 적대행위에 대해 사죄하고 전면 중지하겠다는 실천적 의지를 온 겨레 앞에 보여줘야 할 것"이란다. 실질적 아웃풋 없으면 안놀아주겠다는 거다. 미국에 대해서도 "우리 당의 노선과 공화국의 법을 감히 무시하려 드는 오만무례하기 그지없는 적대행위.세계여론을 오도하려는 기만의 극치"라며 대화제의를 일축했다.